
Memoir: 2023년 1월 회고록
2023, Jan 21
새해맞이 한해 회고록
드디어 2023년 새해를 맞이해서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이 왔다.
글을 작성하는 나를 보고 있자니 내심 이 시간을 기다렸던 것 같다.
2022년은 다시 없을 다사다난 한 해였다.
Fact
- 5년간 다녔던 회사에서의 퇴사. 좀 아쉬웠던 퇴사환경
- 육체적으로 작거나 크게 다치는 일들이 있었음.
- 2분기 새 회사에 입사 후 3개월 내 퇴사
- 3분기 새 회사에 입사
Feeling
-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SI환경에 대한 불만이 가장 컸던 것 같다.
- 타 업종이나 누구든 그렇겠지만 특히 SI개발에게 고객의 요구는 절대적인 느낌이 강하다. 심지어 업무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PM은 고객의 눈치를 보고 그 영향은 고스란히 직원들에게 전가된다. 이 글은 SI에 대한 단점을 논하는 글이 아니니 여기까지 작성하겠다.
장점도 많고 단점도 많지만 현재로써는 다시 가고싶은 생각은 없다.
- 타 업종이나 누구든 그렇겠지만 특히 SI개발에게 고객의 요구는 절대적인 느낌이 강하다. 심지어 업무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 손가락을 크게 다치는 일이 있었다. 매주 1~2번 통원 치료를 해야했다. 치료 전, 후로 고통과 심지어 다친 부위가 오른손이어서 계획했던 모든 것을 실천하지도 못하고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이것은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나를 굉장히 힘들게 했다. 기회비용까지 생각이 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순환이었다.
- 지난 회고록에 언급한 회사, 당시 회고록을 보면 그때의 이 회사에 나는 많은 것을 기대했었다. 좋은 사람들이 있었고 많은 것들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회사였다. 그렇지만 나와 맞지 않는 한 사람의 존재로 그만두는 것을 결심했다. 재밌는건 이후에 그만둔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물론 아쉬움은 남지만.
- 이후 새 회사에 입사했다. 회사의 규모는 작지만 두루 갖춘 좋은 회사다. 현재까지 재미있게 일을 하고 있다.
Finding
- SI개발은 충분하다. 나는 조금 더 깊이있는 개발이 필요하다. 단순히 기획과 결과만을 보여주는 것보다 확장성과 성능 효율을 올릴 수 있는 클린코드에 고민을 해야한다. 만일 추후 SI회사를 간다면 그때의 나는 프리랜서 타이틀을 달고 있을 것이다.
- 이미 내가 아팠을 때 할 수 있는게 없었다. 빨리 낫도록 통원치료에 전념했고 그마저도 나의 노력에 의해 빠른 치유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었다. 역시 사람은 예방을 해야하는 것인가보다. 위험한 물건을 다룰 때 조심하고, 좋지 않은 것은 과하지 않게하며,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다.
- 대인관계는 마치 상대와 나와의 친밀감만을 얘기하는 것 같다.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이 경우는 업무에 해당했고 내 업무 방식과 너무 달랐다. 나는 어필을 했지만 상대는 그런 것들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타입이다. 자신의 주장이 강한건 좋지만 불수용하는 모습은 좋지 않다. 이것은 종이 한장 차이다. 나는 쉽게 포기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런 건 포기가 아니었다. 나는 잘 그만뒀던거라 생각한다. 나는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야한다.
- 지금의 회사에서 다양하게 일을 하고 있다. PM 역할을 맡아 수행도 했으며, 운영과 신규 프로젝트를 병행하며 개발자로서 역량을 쌓고 있다. 좋은 회사로, 좋은 개발팀으로 같이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느끼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좋은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아직까지 미흡하고 어려운 것 같다.
Future Action
- 당장은 주력 언어와 프레임워크에 대한 깊이있는 공부를 하고 있다. 마무리라고 표현하기 그렇긴 하지만 마무리가 되면 웹, 앱을 넘나들며 다른 언어의 깊이있는 공부도 필요할 것 같다. 물론 인프라도 같이.
- 감정기복, 텐션을 조절하려고 하고 있다. 그것을 위해 평소 언행이나 회의, 프레젠테이션 등 여러 사람 앞에서도 차분하게 대화하고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야겠다. 항상 그런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아닌 경우도 다칠 때보면 과대평가했다.
- 퇴사와 별개로 회사의 직원들은 기량이 훌륭했다. 나는 부족함과 동시에 배울 점을 크게 느낄 수 있었다. 자기관리는 물론이고 자기개발도 충분히 하는 모습이었다. 방에 처박혀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미생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정신력은 체력에서 비롯된다고. 그리고 그런 정신력의 질은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이나 다양한 문화의 경험에서도 달라질 수 있는 것 같다.
- 신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서버, 업무 개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처음 접하는 부분이 많아서 공부를 병행하고 있는데 피곤한 상태가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다. 완급 조절이 필요해 보이며 롱런할 수 있도록 체력에 신경써야겠다. 또한 어떻게 팀 내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 이런 고민 내가 하는게 맞나. 모르겠다.
Feedback
- 지난 회고록에서 해보려고 했던 것들 중 80%를 달성했음
- 남은 20%는 개인 서비스 항목으로 아직 서비스를 올리지 못했음. 아이템을 뭘로 할지 고민중인데 다음 회고에 올려야겠다.
- 그리고 주마다 회고를 해서 올려야겠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메타서비스에서 회고를 하고 있으나 동기화 해서 올려야겠다.